새 책은 매주 나오는데,
고르는 길은 분류와 정렬뿐이었습니다.
도서 목록은 분야와 브랜드, 시리즈로 나눌 수 있지만 결국 출간일 순서로 이어지는 긴 목록이었습니다. 무엇을 읽을지 아직 정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다른 출발점이 필요했습니다.
기분과 주제로도 고를 수 있게

MUNHAKDONGNE PUBLISHING GROUP · WEBSITE RENEWAL PROPOSAL
문학동네 출판그룹 홈페이지 리뉴얼 제안
브랜드 해석 · 정보 구조 · UI 디자인 · 읽기 경험
문학동네는 1993년 소설집과 산문집 두 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스무 개가 넘는 브랜드와 계열사가 모인 출판그룹이 되었고, 도서 목록에는 8,784종의 책이 올라 있습니다.
블루캔버스는 2015년부터 문학동네 홈페이지와 북클럽문학동네, 주간문학동네를 만들고 운영해 왔습니다. 1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모은 질문으로 다음 홈페이지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리뉴얼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이 페이지는 그 제안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동네를 숫자로 먼저 읽었습니다.
문학동네가
문을 연 해
도서 목록에
오른 책(종)
계간 『문학동네』
2026 가을 통권
문학동네시인선
가장 최근 번호
세계문학전집
가장 최근 번호
출판그룹의
브랜드와 계열사
숫자 출처: 문학동네 홈페이지 공개 자료(2026년 10월 기준)
8,784권의 책과 스무 개가 넘는 이름이 사는 동네에서, 독자는 오늘 읽을 한 권을 어떻게 만날까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동안 편집부와 독자에게서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원고 교정지에 빨간 펜으로 표시하듯 하나씩 짚어 정리했습니다.
도서 목록은 분야와 브랜드, 시리즈로 나눌 수 있지만 결국 출간일 순서로 이어지는 긴 목록이었습니다. 무엇을 읽을지 아직 정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다른 출발점이 필요했습니다.
기분과 주제로도 고를 수 있게
난다와 엘릭시르, 교유서가와 이야기장수는 독자도, 말투도, 표지도 다릅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서는 필터 안에 같은 크기의 이름으로만 놓여 있었습니다.
브랜드마다 자기 집과 문패를
문학동네와 북클럽문학동네, 독파, 주간문학동네는 서로 다른 시기에 만들어져 화면의 말투와 길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독자에게는 모두 같은 문학동네입니다.
한 동네의 골목처럼 잇기
나이나 성별 대신 홈페이지에 온 이유로 사람을 나누었습니다. 이유가 다르면 첫 화면에서 찾는 것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마음에 맞는 책 한 권만 골라 주면 좋겠어요.”
시안에서는 기분으로 고르는 서가
“올해 공모 일정과 원고 분량은 어디에서 보나요?”
시안에서는 원고지 공모 안내
“아이들과 읽을 책과 수업 자료가 한곳에 있으면 좋겠어요.”
시안에서는 학교와 도서관
“우리 서점에 들일 새 책과 행사 소식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시안에서는 동네서점 소식
“오후 3시가 되면 어제 읽던 곳부터 바로 이어 읽고 싶어요.”
시안에서는 주간문학동네 읽기 화면
“문학동네에서 발원한 다양한 임프린트와 계열사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저마다 개성 있는 소리와 빛으로 풍요롭고 다채로운 책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문학동네 출판그룹 소개
1993년, 문학동네는 소설집과 산문집 두 권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와 만화, 예술과 인문, 미스터리와 에세이까지 브랜드가 하나씩 늘어 서가가 되었습니다.
높이도 색도 다른 책등이 나란히 선 모습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동네의 스카이라인을 닮았습니다. 홈페이지의 그래픽은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책을 파는 홈페이지에서,
책이 사는 동네로.
표지는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가장 오래 고민한 책의 얼굴입니다. 화면은 표지를 자르거나 글자로 덮지 않고, 종이처럼 조용히 받쳐 줍니다.
목록을 길게 늘어놓기 전에 오늘 만날 한 권과 그 책의 첫인상을 먼저 건넵니다. 고르는 시간도 읽는 경험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작가로, 작가에서 연재로, 연재에서 북클럽으로 이어집니다. 한 권을 다 읽은 뒤에도 갈 곳이 늘 열려 있어야 합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사진은 표지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어야 합니다. 책상과 서가, 동네서점과 도서관처럼 책이 실제로 놓이는 장소와 손의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전하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한 해에도 수백 권의 표지가 새로 나옵니다. 홈페이지가 색을 더하면 표지와 다투게 됩니다. 그래서 바탕은 미색 종이로, 글자는 먹으로 정하고, 강조색은 책 속 가름끈 한 가닥만 남겼습니다.
책 종이를 닮은 바탕입니다. 순백보다 눈이 편하고, 흰 표지의 가장자리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본문과 로고의 색입니다. 순수한 검정보다 한 톤 따뜻해서 미색과 잘 어울립니다.
저자, 날짜, 설명처럼 한 걸음 물러서는 글자에 씁니다. 미색 위에서도 4.5:1을 넘습니다.
새 책 표시와 현재 탭, 행동을 권하는 버튼에만 씁니다. 책 속 가름끈처럼 한 가닥만 둡니다.
주간문학동네 연재와 밤 모드, 어두운 장면의 바탕입니다.
책등 스카이라인과 카드 바탕에 쓰는 보조색입니다. 글자는 항상 먹으로 올립니다.
시인선처럼 밝은 표지와 세계문학전집처럼 어두운 표지를 한 화면에 놓고 바탕색만 바꿔 보았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미색 바탕에서 가장 많은 표지가 제 윤곽을 지켰습니다. 흰 표지는 한 톤 어두운 바탕 덕분에, 검은 표지는 밝은 바탕 덕분에 경계가 또렷합니다.
한 화면에서 색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가름끈은 100 가운데 2만 씁니다.
문학
Noto Serif KR · 400–900동네
Pretendard · 400–900문학동네 로고의 단단한 고딕은 메뉴와 버튼처럼 길을 안내하는 자리에 썼습니다. 책 본문을 닮은 명조는 책 제목과 소개, 연재처럼 이야기가 흐르는 자리에 썼습니다.
한 화면 안에서도 역할이 바뀌면 글꼴이 바뀝니다. 그래서 독자는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어디를 읽어야 하는지 따로 배우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책등은 분류와 브랜드를, 가름끈은 지금 위치와 새 소식을, 밑줄은 꼭 읽어야 할 문장을 표시합니다. 세 가지 모두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탭을 눌러 보세요. 가름끈이 지금 위치로 옮겨 갑니다.
같은 사실과 같은 팔레트에서 출발해도 무엇을 먼저 보여 주느냐에 따라 출판사의 얼굴은 크게 달라집니다. 동네의 온기, 문장의 힘, 밤의 몰입, 지도의 친절이라는 네 방향으로 메인 페이지를 끝까지 그렸습니다.
아래 화면은 실제로 제작한 시안입니다. 스크롤을 내리면 각 시안의 메인 페이지가 위에서 아래로 넘어가고, 왼쪽에는 지금 보이는 영역의 이름이 표시됩니다.
출판그룹을 하나의 동네로, 브랜드를 집으로, 독자를 이웃으로 보았습니다. 미색 종이 위에 표지가 놓이고, 책등 스카이라인과 가름끈이 길을 안내합니다.


한 문장이 한 권을 연다는 생각으로 만든 문예지 같은 방향입니다. 흰 종이와 먹, 커다란 명조 문장이 화면을 이끕니다.


오늘 밤 펼칠 책을 고르는 몰입형 방향입니다. 어두운 서재에서 표지만 불빛을 받아 한 권 한 권이 무대 위에 선 것처럼 보입니다.


어린이와 학부모, 선생님까지 누구나 길을 찾기 쉬운 일러스트 지도 방향입니다. 서점과 도서관, 광장과 극장이 그대로 메뉴가 됩니다.


일곱 가지 기준으로 네 시안을 함께 평가했습니다. 가장 무게를 둔 기준은 표지가 돋보이는지, 그리고 매주 새 책을 올리는 운영이 가벼운지였습니다. 출판사 홈페이지는 해마다 수백 권의 새 표지를 받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문장」과 명조 타이포그래피
주간문학동네의 밤 모드 읽기
지도형 메뉴와 초승달 · 반달 · 보름달 읽기 단계
채택하지 않은 시안의 장점은 버리지 않고 A안의 골목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최종 제안안 A의 화면 가운데 독자가 가장 자주 지나는 네 곳을 골라 따로 설계했습니다. 아래 화면은 모두 직접 눌러 볼 수 있습니다.
분야를 몰라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분과 주제로 서가를 다시 꽂습니다.
누구의 책임도 아닌
안 좋은 날이 좋은 날
물끄러미
시대횡단
맥베스
이노 기담
처음 슬픔이 깨어날 때
태양이 문을 벌컥
동물, AI, 신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대부호
종이 인형 목욕시키기
지구식 표현으로 말하자면
분열하는 미국
가호
재이
횟빛횟빛
데굴데굴 동시 한 알이 굴러왔다
일본의 탄생
해방의 날
《미스테리아》 65호
포도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2
여덟 개의 우주24권을 서가에 꽂았습니다.
표지를 자르지 않고 선반 위에 세우고, 서지 정보와 다음에 갈 곳을 한 화면에 모았습니다.

문학동네시인선 256번째 시집으로 박판식 시인의 『안 좋은 날이 좋은 날』을 펴낸다.
출판사 책 소개 첫 문장
문학동네시인선255 · 256번을 나란히 보여 주고, 시리즈 전체 목록으로 이어집니다.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새 회차가 올라옵니다. 읽던 자리를 기억하고, 글꼴과 크기, 줄 간격, 바탕을 독자가 고릅니다.
오후 세 시가 되면 동네 책방의 유리문에 햇빛이 비스듬히 걸린다. 주인은 그 시간에 맞춰 새로 들어온 책을 한 권씩 꺼내 표지를 손바닥으로 쓸어 본다. 아직 아무도 펼치지 않은 책에서는 종이 냄새가 먼저 난다.
나는 어제 읽다 만 쪽을 찾아 가름끈을 당긴다. 이야기는 내가 멈춘 자리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창밖으로 자전거 한 대가 지나가고, 다음 문장이 천천히 시작된다.
본문은 화면 설계를 위해 블루캔버스가 쓴 예시 문장입니다.
문학동네의 공모와 일반투고를 한 장의 원고지에 모았습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한 칸씩 읽히도록 상 이름을 원고지 칸에 한 글자씩 앉혔습니다.
공모 이름과 회차: 문학동네 공모전 페이지(2026년 10월 기준)
출판그룹의 부서 구조 대신 독자가 하려는 일로 메뉴를 다시 묶었습니다. 「도서/저자」 안에 있던 매거진은 따로 길을 냈고, 「고객센터」의 공지는 「동네 소식」으로 옮겼습니다.
홈에서 여섯 갈래의 노선이 출발하고, 북클럽문학동네와 독파, 주간문학동네, 카페꼼마는 어느 노선에서든 갈아탈 수 있는 패밀리 정류장으로 묶었습니다.
새로 나온 책 · 큐레이션 · 시리즈 · 수상작 · 작가
계간 문학동네 · 미스테리아
공모 안내 · 수상작 발표 · 일반투고
수업자료 · 작가 강연 · 원화 전시 · 북큐레이션
공지 · 행사 · 채용 · 뉴스레터
출판그룹 · 브랜드 · 연혁 · 오시는 길
문학동네 홈페이지를 처음 여는 곳은 휴대폰인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화면에서도 검색과 이번 주 새로 나온 책을 첫 화면에 두고, 표지는 옆으로 넘기며 고르게 했습니다.



블루캔버스는 2015년부터 홈페이지와 북클럽문학동네, 주간문학동네를 만들고 운영하며 문학동네와 함께했습니다.
제안을 준비하며 세운 질문은 그 시간 동안 늘 작업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표지를 어떻게 돋보이게 할지, 처음 온 독자에게 어떤 길을 먼저 열어 줄지, 한 권을 다 읽은 다음에는 어디로 이어 줄지를 먼저 묻습니다.
신간과 매거진, 공모전과 학교·도서관 소식까지. 문학동네의 새 소식이 이곳에서 꾸준히 갱신됩니다.
출판사와 미디어, 문화 기관의 홈페이지는 오래 읽히는 이야기를 담는 곳입니다.
누가 읽으러 오는지부터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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