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A SMALL BEGINNING
쉽게 보이지 않는 마음도
내가 되어온 시간이에요
양배추는 넓은 잎 뒤로 얼굴을 조금 숨깁니다. 무슨 말을 먼저 꺼낼지 고르는 동안 잎의 가장자리만 작게 움직여요. 이내 한 장을 살피듯 손을 대고 자세를 고릅니다. 모든 속마음을 한 번에 펼치지 않아도 괜찮겠어요. 잠시 후 잎 사이로 손을 다정하게 내미는 몸짓에는 지금 보여줄 수 있는 만큼의 마음이 담깁니다. 천천히 알아가는 사이도 깊어질 수 있습니다.
소개 영상 「잎이 겹겹이 모였어요! 양배추」에서는 여러 잎이 서로 감싸며 촘촘히 포개진 양배추를 관찰해요. 바깥 잎의 굽은 가장자리와 가운데에서 갈라져 나오는 선도 찾습니다. 속마음을 잎에 빗댄 이야기는 손과 표정이 있는 상상 속 캐릭터의 모습입니다.



